(The original columns are written in Korean.)
차미영의 미래를 묻다
중앙일보 오피니언 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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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1, 2020
인공지능의 권리와 의무
지난해 과학의 날(4월 21일), 필자는 대전 지역 학생들과 특별한 수업을 했다. 학생들에게 산업 및 의료 현장에서 쓰이는 로봇을 보여주고, 인간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로봇이 존재한다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 상상해 그려보도록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은 로봇과 함께 축구나 줄넘기 등의 놀이를 하는 모습을 그렸다. 반면 중학생들이 그린 것은 로봇이 숙제를 도와주고 집 청소를 하는 동안 자신은 노는 광경이었다.
오늘날 인공지능(AI)과 로봇은 위험하고 궂은일을 하는 산업 현장을 비롯해 개인 비서, 신약 개발, 그리고 금융·정책 분야에서의 주요한 의사결정 도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지와 감성을 다루는 영역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인간의 지적 능력과 비등한 수준까지 발전한 인공지능은 기술·산업·경제 등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제는 법·제도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포괄할지 논의할 시점이 왔다. 특히나 지식재산권에 대한 논의가 급선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능력의 산물인 발명·저작·창작의 영역까지 들어왔기 때문이다. (계속)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3773183 )